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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달의하루 - 염라 (앨범리뷰/가사해석)REVIEW 2024. 3. 20. 19:58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의 2인조 밴드 ‘달의하루’가 20년 3월에 발매한 첫 번째 싱글인 [염라]이다.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한 지 두 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300만 조회수를 돌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곡으로 그들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유명세를 날릴 수 있도록 도와준 곡이다. 그들의 음악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이번 곡 역시 전체적으로 J-POP의 향기를 진하게 풍긴다. 개인적으로 서브컬쳐 계열의 음악을 한국어 가사로 가장 맛있게 풀어낸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아무렇지 않은 듯 내뱉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드는 심오한 가사들은 그들이 음악을 만들 때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며 만드는 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서브컬쳐나 J-POP 계열의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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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BILL STAX - 허경영 (앨범리뷰/가사해석)REVIEW 2024. 3. 19. 12:37
‘SKRR GANG BUSINESS’ 소속의 래퍼 ‘BILL STAX’가 20년 4월에 발매한 5번째 정규앨범 [DETOX]에 수록된 [허경영]이라는 곡이다. 앨범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가 대마초인만큼 이 곡 역시 대마초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과거 ‘바스코’ 시절의 랩과는 다른 ‘빌스택스’라는 랩 네임이 가지는 정체성을 완성한 듯한 모습을 보여준 앨범으로, 1세대 래퍼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당시의 어떠한 래퍼보다도 트렌디 하다는 느낌을 주는 곡이다. 음절 단위로 끊어 치는 듯한 느낌으로 귀에 내리꽂는 사운드는 청자들에게 긍정적인 임팩트를 주기에 충분하였다. 앨범의 후반에 나오는 수록곡들에 비해 대마초에 대해서 다소 가볍게 다루는 곡이지만 그가 이 앨범에서 어떠한 이야기를 어떠한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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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플리키뱅 - MY NAME IS (앨범리뷰/가사해석)REVIEW 2024. 3. 18. 19:11
‘DIRTY PLAY RECORDS’ 소속의 래퍼 ‘플리키뱅’이 24년 1월에 발매한 2번째 정규 앨범 [The Predator 2: FLEEKY SYNDROME]의 타이틀 곡 중 하나인 [MY NAME IS]이다. 같은 크루의 래퍼 ‘Tray B’가 피처링으로 참여하였으며 현재 여러 SNS에서 유행하는 ‘집에서 췄어 저지’의 원곡이다. 무게감 있고 러프한 톤을 바탕으로 다소 과장되게 발음하며 사운드 하나하나에서 폭발하는 듯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중간중간 나오는 사운드에 대비되는 가벼우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는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구간을 매끄럽게 넘겨주기도 한다. 하이톤을 가진 ‘트레이비’의 피처링 역시 곡을 한 번 환기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는 등, 둘의 시너지를 과시하며 믿고 듣는 조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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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기리보이 - 미춰버리겠어 (앨범리뷰/가사해석)REVIEW 2024. 3. 14. 18:50
기리보이 - 미춰버리겠어 ‘저스트뮤직’ 소속이었던 래퍼 겸 프로듀서 ‘기리보이’가 ‘Zion.T’가 설립한 힙합 레이블 ‘스탠다드 프렌즈’로 소속을 바꾼 후 처음으로 낸 싱글 ‘미춰버리겠어’다. 미쳐버릴 듯한 이별 후폭풍에 시달리는 상황을 주제로 다룬 곡으로 개인적으로 ‘기리보이’가 가장 잘 다룬다고 생각하는 사운드를 뽐내는 노래다. 대중적인 매력을 대놓고 캐치려고 한 의도가 느껴지며 그러한 의도에 맞게 이지 리스닝하기에 좋은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이 ‘미쳐버리겠어’가 아닌 ‘미춰버리겠어’인 점이라거나 곡의 후반부에 ‘미추어버리겠어’라고 발음을 늘여 부르는 점들이 곡에 소소한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였다. 무언가 확 눈에 띄는 요소는 없지만 그렇다고 크게 나무랄 곳도 없는, 그냥 무난하게 잘 뽑혔다..